다쭈석각(大足石刻)은 화려한 충칭 도심 야경에서 벗어나 고대 불교 미술과 옛사람들의 생활상을 마주하기 좋은 하루 코스입니다. U자형 절벽을 따라 거대한 와불이 누워 있는 바오딩산과 정교한 감실 속 조각이 줄지어 선 베이산의 특징을 확인하고 내 일정에 맞는 동선을 짜보세요.

다쭈 석각大足石刻
바오딩산宝顶山
베이산北山
지도 · 교통

충칭 근교에서 돌에 새긴 이야기를 만나는 하루

다쭈석각은 불교, 도교, 유교 사상과 옛사람들의 일상을 깎아지른 절벽에 새겨 넣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입니다. 주로 9세기에서 13세기에 걸쳐 완성된 다섯 곳의 석각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장엄한 대형 불상 곁에 물소를 돌보는 목동이나 함께 식사하는 가족 같은 생생한 생활상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불교 미술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어도 표정의 생동감, 흩날리는 옷자락, 절벽을 압도하는 크기만으로도 충분히 깊은 인상을 줍니다. 자연 속 기암절벽과 깊은 협곡을 걷고 싶다면 우룽 카르스트 당일치기가 알맞고, 천년 세월을 품은 석상과 정교한 부조를 천천히 감상하고 싶다면 다쭈석각이 최선의 선택입니다.

바오딩산과 베이산, 어디를 볼까

다쭈 바오딩산 암벽에 새긴 큰 와불과 그 앞에 줄지은 석상.
사진 Xiquinho Silva
베이산 석굴의 공작 위에 앉은 채색 석상과 벽에 늘어선 작은 불상
사진 JL Cogburn

바오딩산(宝顶山石刻)은 다쭈석각을 처음 찾는 분들에게 가장 추천하는 핵심 구역입니다. U자형으로 굽어지는 절벽을 따라 대형 조각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이야기를 순서대로 따라가기 좋습니다. 길이 31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와불과 금빛 찬란한 천수관음이 대표적이며, 소를 길들이는 과정을 묘사한 목우도와 일상적인 노동 장면들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베이산(北山石刻)은 완만한 언덕 절벽을 따라 크고 작은 감실들이 조밀하게 이어지는 구역입니다. 조각 하나하나의 섬세한 이목구비, 손가락 끝의 선, 부드러운 옷 주름을 가까이에서 차분하게 들여다보고 싶은 분들에게 잘 어울립니다. 바오딩산과는 차로 약 20분가량 떨어진 별도 구역이어서 입구와 매표소도 서로 다릅니다.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다면 바오딩산 한 곳과 현장 박물관만으로 일정을 짜는 편이 좋습니다. 석각 감상이 이번 여행의 핵심이라면 바오딩산에 베이산을 더해 두 구역 사이를 차량으로 이동하며 하루를 알차게 쓰면 됩니다. 다쭈석각 세계유산군에는 난산(南山), 스먼산(石门山), 스좐산(石篆山)도 속해 있지만, 일반적인 하루 일정은 바오딩산과 베이산 위주로 구성합니다.

충칭에서 가는 방법

일행이 여럿이거나 대중교통 환승을 줄이고 싶다면 충칭 도심 숙소에서 출발하는 차량 투어나 택시를 대절하는 방법이 편리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고속철도가 관광지 입구 바로 앞까지 닿지 않으므로, 기차역 도착 후 현지 이동 수단을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중국철도 12306 공식 예매 사이트에서 충칭 출발 다쭈난역(大足南站)행 고속열차를 예매할 수 있습니다. 기차역에서 석각 관광지까지는 거리가 제법 있으므로, 역에서 내려 택시나 차량 호출 앱을 이용해 관광객센터로 이동하면 복잡한 환승 없이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시내버스를 탄다면 204번 버스를 타고 뎬신쥐(电信局)에서 내린 뒤 205번 버스로 갈아타면 됩니다.

지도나 차량 호출 앱(디디추싱 등)을 쓸 때는 바오딩산 입구인 大足石刻游客中心 또는 宝顶山石刻를 목적지로 설정하세요. 베이산으로 갈 때는 北山石刻로 검색하면 됩니다. 다쭈난역과 각 석각 입구 명칭을 미리 즐겨찾기에 넣어두면 도심으로 돌아올 때도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오전 바오딩산, 오후는 관심에 맞춰 선택

충칭 도심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 오전 중에 바오딩산 관광객센터에 도착하는 동선을 추천합니다. 입장권을 확인하고 경내 관광차를 탄 뒤, 절벽 산책로를 따라 조각을 차례로 둘러보세요. 거대한 와불과 천수관음을 먼저 감상한 뒤, 그 사이사이에 자리한 동물 조각과 일상생활 부조를 찬찬히 살피면 전체 구성이 한결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점심 식사나 간단한 차 한잔은 관광객 편의 시설에서 해결하고 오후 일정을 고르면 됩니다. 바오딩산만 보는 일정이라면 석각 박물관까지 관람한 후 충칭 도심으로 일찍 돌아와 여유롭게 저녁을 즐기세요. 통합권을 끊었다면 차량으로 베이산으로 넘어가 감실 속 정교한 조각들을 가까이에서 음미해 보세요.

아이와 동행하는 가족 여행이라면 돌에 새겨진 동물, 익살스러운 표정의 인물, 옛 농기구를 보물찾기하듯 함께 찾아보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더 많은 가족 친화적인 코스는 아이와 함께하는 충칭 여행을 확인하시고, 도심 속 역사 유적지가 더 궁금하다면 충칭 박물관과 역사 명소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입장료와 현장 이용

성인 1인 기준 입장료는 계절에 따라 다릅니다. 사전 예약을 원할 경우 다쭈석각 입장권에서 바오딩산 단일권과 베이산 통합권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입장권 종류 성수기 (3~11월) 비수기 (12~2월)
바오딩산 단일권 CNY 115 (≈ KRW 23,000 ≈ USD 17) CNY 100 (≈ KRW 20,000 ≈ USD 15)
바오딩산·베이산 통합권 CNY 140 (≈ KRW 28,000 ≈ USD 21) CNY 120 (≈ KRW 24,000 ≈ USD 18)

바오딩산 입장권만 구매한 경우, 주차장 및 관광객센터와 석각 입구를 오가는 셔틀버스와 경내 전동차 왕복 이용료는 1인 CNY 22 (≈ KRW 4,400 ≈ USD 3.3)가 별도로 부과됩니다. 현장 매표소에서는 차량 탑승권을 묶은 패키지 표도 판매하며, 8K 돔·4K 와이드스크린 영상관 등 디지털 영화 관람은 별도 유료 시설입니다.

관람로는 돌계단과 평탄한 포장로, 완만한 경사로가 섞여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절벽 전체의 웅장한 전경과 개별 불상의 표정, 섬세한 손동작, 옷 주름의 질감을 나누어 담아보세요. 보호 덮개가 설치된 구역이나 감실 내부에서는 조각 보존을 위해 플래시를 반드시 끄고 촬영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바오딩산과 베이산 중 한 곳만 가야 한다면 어디가 좋을까요?

다쭈석각을 처음 방문한다면 망설임 없이 바오딩산을 추천합니다. 길이 31미터의 웅장한 와불과 화려한 천수관음, 교훈적인 설화 조각이 연속으로 이어져 압도적인 감동을 줍니다. 베이산은 작은 감실 속 섬세한 조각을 가까이서 오래 관조하고 싶은 분들에게 더 알맞습니다.

충칭 도심에서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에 하루 일정이 너무 빡빡하지 않나요?

아침 일찍 고속철도로 다쭈난역으로 이동한 뒤 역에서 택시를 이용하면 오전 10시 전후로 바오딩산에 닿을 수 있습니다. 바오딩산 한 곳과 현장 박물관만 관람한다면 오후 3~4시경 기차로 충칭 도심에 복귀해 저녁 일정을 여유롭게 소화할 수 있는 당일치기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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